작성일 : 12-06-25 08:15
글쓴이 :
이정은
조회 : 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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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
시ㆍ군 교육지원청 // 신안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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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명 : 천사들의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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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았다. 나도 엄마를 잃었다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취하고 있을까? 이 책 속의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나를 책망하며 내 잘못이라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눈물 마를 겨를도 없이. 누구든지 사람이라면 그럴 것이다. 생각할 것이다.
엄마를 통해 그 동안 살아왔던 세월의 흐름을 느껴볼 것이며, 엄마의 따뜻함을 잊지 않으려 노력할 것이며, 그동안 엄마가 있었기에 행복했던 삶이었다는 것을 가슴 깊이 느끼고 있을 것이다.
왜 사람들은 자신의 옆에 소중한 것을 알지 못하고, 잃어버린 후에서야 그 소중함을 알게 되는 걸까? 아마도, 익숙함 때문인가보다.
이 책에서 아버지가 극구 반대하는 아들을 뿌리치고 당신의 집으로 돌아왔을때 마음 한켠에 도사리고 있던 희망은 이 집에 들어서며 안에 있는가? 나, 왔네! 하면 방을 닦다가, 혹은 헛간에서 채소를 다듬다가, 그도 아니라면 부엌에서 쌀을 씯다가 인제 오요! 예의 그 목소리로 아내가 반겨줄 것만 같았다. 어째 그럴 것만 같았다. 하셨다. 나무처럼 그 자리에서 있을 것 같은 아내가 없음은 아버지 자신이 아내를 어떻게 대했었는지에 대해 그리고 내 아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해 돌아보게 하였다.
익숙함이 깨져버리니 그 익숙함은 낯섦이 되어버렸다.
그 소중한 사람, 어머니를 잃어버림에 대하여.
이 책은 소중한 사람, 나무 같은 사람인 어머니에 대해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그리고 내가 엄마에 대해서 얼마큼 알고 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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