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독서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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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의 책으로 독서 릴레이 진행을 통해 책 읽는 전남 분위기 확산 및 공감과 소통으로
    도민들의 독서 생활화 제고
    기 간 : 5월 ~ 7월
    대 상 : 어린이, 청소년, 일반인, 공직자 등 전 도민

     
    데이타 작성일 : 12-06-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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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득이
     글쓴이 : 마지혜
    조회 조회 : 595  
     구 분 : 도서관 // 강진군도서관
     팀 명 : 도서관B
    완득이는 중학교 때 강진군도서관 독서동아리에서 친구들과 함께 읽은 책이었다. 독서동아리에서는 내 또래의 친구들과 함께 책을 읽고 독후 활동을 하였다. 토론을 하기도 하고, 모의 재판을 하기도 하고, 독후감을 써서 서로 평가를 해주기도 했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독후감을 쓰고 서로 바꾸어 읽어보고 평가해주었다. 그 때 읽은 완득이에 대해 먼저 기억 나는 것이 있었다면 독서동아리에 사람은 많은데 도서관에는 2권밖에 없던 완득이 때문에 책을 살까 말까 고민을 했던 것이다. 나는 결국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것을 택했다. 왠지 가볍게 느껴지는 책의 제목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그 때 책을 모두 읽고 나서는 책을 사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했었다.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는 책이어서 동생에게도 읽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책 내용이 재미있어서인지 나는 이 책을 하루만에 금방 읽어버렸다. 훈훈한 마무리까지 더해져서 나는 이 책을 좋아하게 되었다.
     이런 추억이 담긴 책을 고등학교에 들어와 다시 읽게 되었다. 이 번에는 2시간만에 모두 읽었다. 천천히 읽고 싶었지만 이미 내용을 다 알고 있기도 했고 시간도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역시 이 책은 변함 없이 재미있었고 감동적이었다. 나는 보는 내내 웃을 수 밖에 없었다.
     똥주...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고 가장 좋았던 인물이다. 나는 이 책의 진짜 주인공은 똥주였다고 생각한다. 그는 하는 말과 다르게 행동이 너무 멋있었다. 알고 보면 그의 작은 행동 하나 하나가 주변 사람들에 대한 배려였다. 처음에는 자칭 조폭스승에다 욕을 섞어 하는 말과 제발 똥주좀 죽여달라는 주인공의 말에, 선생님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행동들까지 더해져서 뭐지? 하는 느낌이었지만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점점 더 좋아졌다. 그리고 진정한 선생님이란 어떤 것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했다. 가정 환경이 좋지 않은 제자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줄 뿐만아니라 그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을 주었다. 세상에서 숨어버리는 약한 완득이에게 때로는 직설적인 방법으로, 또 때로는 눈치 채지 못한 작은 것들로 세상에서 숨지않고 일어서는 법을 알려주었다. 나의 중학교 때까지의 꿈은 수학 교사였다. 그랬던 나에게 이 책은 학생들의 깊이 있는 부분까지 헤아려줄 수 있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렇게 멋있는 선생님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바뀌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좋아하고,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오히려 내가 선생님이 되기에 너무 부족한 듯이 느껴진다.
     똥주 선생이 돕는 사람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이었다. 그가 말하는 한국에서의 외국인 노동자들의 삶은 내가 그들을 보는 시선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어쩔 수 없는 우리 나라 사회의 구조 때문에 피해만 보는 그들에게 나는 더 따뜻한 시선을 보내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했다.
     너무도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몇 년 뒤에 이 책을 잊어갈 쯤에 꼭 다시 읽고 싶은 책이다. 그 때에도 지금과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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