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독서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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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민들의 독서 생활화 제고
    기 간 : 5월 ~ 7월
    대 상 : 어린이, 청소년, 일반인, 공직자 등 전 도민

     
    데이타 작성일 : 12-06-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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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를 부탁해
     글쓴이 : 오정숙
    조회 조회 : 605  
     구 분 : 지자체 // 화순군청 문화관광과
     팀 명 : 책속으로 풍덩
    <엄마를 부탁해>가 출간되고 수차례 언론에서 극찬의 보도가 있었고, 몇개국의 언어로 번역된다는 기사도 여러번 읽었다. 그런데 난 쉽게 이 책을 펼쳐들고 앉을수가 없었다.
    혹여... 점점 사라져 가는 우리 엄마의 기억들을 놓치게 되는 두려움이 컸던것은 아니었을까?
    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 엄마에 대한 기억, 그냥 엄마만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리는 그런 기억 마저도 쉽게 놓아버리게 될까봐 힘들어 했던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빨간, 강렬한 겉표지의 책을 소중히 펼쳐들고 앉았을 때, 아! 하는 탄성이 절로 나와 손에서 책을 잠시라도 내려 놓을수가 없었다.
      읽는 내내 내 엄마의 이야기 같고, 나와 내 형제들의 이야기 같아 가슴이 먹먹해져 옴을 느꼈다. 우리 엄마의 추억을 아프게 되살리기 보다 속속들이 내 유년의 뜰을 한마리 나비가 되어 폴폴 날아다니는 그런 느낌이었다.

      박소녀, 엄마의 실종...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것 같았던, 아니 그 의미마저도 차마 부여하지 못하고 그냥 엄마로만 인식하고 살았던 아버지와 형제들이 서울 한복판에서 엄마를 잃고 나서야 속속들이 엄마를 파헤친다.
      큰딸, 큰아들, 그리고 아버지가 엄마를 향해 반성의 시간을 갖는다. 하지만 거기에 그치지 않고 엄마가 실종이라는 사실을 잊고 집에 돌아온것처럼 엄마 스스로의 대화도 이어진다. 아마 이 세상을, 아니 가족들을 다 정리하는것처럼 이야기 대상자가 되어 여러 사람을 회고하고 용서하며 평생의 기억을 가지고 살았던 집을 돌아 본다. 여기에서 엄마는 힘들고 아팠던 기억보다는 자녀들로 인해서 힘이 나고 기뻤던 기억과 뒷바라지 했던 기억들을 우물을 길어 올리듯이 세상 밖으로 끄집어 올려준다. 이 세상의 모든 엄마의 대변인처럼 말이다. 그래서 더 뜨거운 엄마에 대한 소설이 아닌지...

      이 세상에 나를 있게 한 우리 엄마를 다시 기억속에서 끄집어 내고, 어느새 엄마가 되어 아이들을 기르고 있는 내 안의 엄마가 나를 되돌아 본다.
      이 책속의 엄마가, 아니 실제 나의 엄마가 예전 내가 뛰어 놀던 마당에서 많은 것들을 길러내고 온갖꽃들을 피워냈던것처럼 나 자신도 이런 댓가를 바라지 않은 그런 엄마가 될 수 있을까? 그저 <엄마>라는 사실만으로 가슴이 벅차 올라 겉으로 드러낼 말을 잊는다.
      내가 내 유년의 뜰을 회고하듯이 우리 아이들도 <엄마>라는 둥지 안에서 마음의 풍요를 느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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