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화순초등학교 5학년 박금지입니다.
엄마가 2012 올해의 책으로 독서 릴레이를 하고 계시길래 저도 참가해봅니다.
더군다나 작년에 공무원 독서가족 캠프에 참여한 터라 엄마께 독서 릴레이 이야기를 듣고 한번 해봐야겠다는 마음이 더 들었습니다.
엄마보다 제가 먼저 김려령 작가님의 장편소설, <완득이>를 읽었습니다.
<완득이>는 여러 이야기가 복잡하게 섞여있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도시의 빈민가,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완득이와 함께 펼쳐집니다~
멋있고 잘산다는 서울의 달동네,(서울하면 우리는 멋진 곳을 떠올리기 일쑤이죠.
) 말을 더듬는 민구 삼촌, 핫산, 완득이 엄마 같은 외국인 노동자 등등...
<완득이>에서 명대사를 꼽자면...
1. 차차차보다 유쾌하게! 킥복싱보다 통쾌하게!
2. 그 애들 꿈이 간판인가 보지. 네 꿈만 중요하고 그애들 꿈은 안중요하냐?
3. 거룩하시고 전능하시다는 하나님은 대체 저 교회에 있는 거야, 없는거야.
4. 내가 버렸는지, 먹었는지 모를 음식만 해놓고 가는 그 분이, 개천 길을 내려간다.
5. "못찾겠다, 꾀꼬리!" 새벽공기를 가르고 개천까지 쭉 뻗을만큼 크게 외쳤다. 후련하다.
이 다섯 개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완득이>를 읽다보면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 들때도 있고 목이 메여서 눈물이 날 것 같을 때도 있었습니다.
읽고 나니 왜 이 책이 2012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는지 조금은 알 것도 같습니다.
욕이 좀 나오고 삐딱한 반항적인 표현들이 나와서 자칫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친구들에게도 권해주고 싶습니다. 아마 친구들도 읽고 나면 저처럼 좀 후련한 마음이 들지 않을까요?
나의 든든한 지원자인 가족, 선생님, 친구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하루하루를 차차차보다 유쾌하고 킥복싱보다 통쾌하게 살아가야겠습니다. 솔직히 저희들 이제 초등학교 5학년인데도 학교 수업에 방과후 수업에 학원 수업에 하루 하루가 힘들거든요.
나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준 <완득이>와 김려령 작가님,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독서릴레이를 진행한 전남도립도서관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다음책은 <엄마를 부탁해>인데 엄마랑 같이 독서릴레이를 하고 계시는 엄마 직장 동료분께서는 슬픈 마음이 더 많이 남을거라고 아직은 읽지 말라고 하시는데 그러니까 더 읽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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