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독서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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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민들의 독서 생활화 제고
    기 간 : 5월 ~ 7월
    대 상 : 어린이, 청소년, 일반인, 공직자 등 전 도민

     
    데이타 작성일 : 12-07-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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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를 부탁해
     글쓴이 : 윤희
    조회 조회 : 657  
     구 분 : 도서관 // 강진군도서관
     팀 명 : 도서관C
    “엄마”라는 존재가 갖는 어떤 힘!
     힘이 들 때나 놀랐을 때 “엄마”하며 외치는 우리 모습이 떠오른다. 불러 본다고 해서 나아 지는게 있는 것도 아니지만 괜한 안도감이 들게 하는 것이 엄마라는 이름인 것 같다.  .
    소설은 엄마 박소녀씨가 뇌졸중을 앓고 난 후에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채로 생일을 치르러 서울에 상경하였다가 지하철역에서 아버지의 손을 놓치면서 실종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생각지도 못했던 청천 벽력같은 일에 자식들과 아버지는 실종된 엄마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엄마의 흔적들을 하나씩 재발견해가게 된다. 그러한 재발견속에서 잊고 있던 기억들이 떠오르게 되고 자식들에게 엄마는 떠올릴수록 더욱더 그리워지고 소중한 존재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의 전개방식은 엄마를 찾기 위해 광고를 내고 전단지를 붙이면서 찾아 헤매는 남편과 자식들의 시선과 엄마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1장은 딸, 2장은 큰아들, 3장은 아버지·남편, 4장은 어머니·아내, 그리고 마지막 장은 딸의 에필로그로 이어진다.
    각장에서 보여 지는 가족들의 시점은 각자가 기억하고 있는, 하지만 다른 가족들은 잘 기억하고 있지 못하거나 무심코 지나쳤던 엄마의 삶과 가족들의 내면을 애절하게 그려내고 있다.
    가족들이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갔을 때, 엄마의 행동 하나 하나가 지금의 사건을 암시하고 있었음에도 가족들은 각자의 일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이유로 그냥 무심히 지나가 버렸음을 비로소 알게 된다. 엄마는, 아내는 희생하고 헌신하는 그런 도구로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줄 줄 알았던 가족들.
    소처럼 슬픈 눈을 가진 엄마는 사랑도 알고, 아픔도 알며, 연민도 아는 그런 여자인 것을 가족들은 알지 못했다. 가족들은 엄마가 본인들을  뒷바라지 하는 그림자에 불과한 가엾은 존재였음을 뒤늦게 공감하며, 서로에게 책임을 물으며 질책하다 결국은 각자의 잘못임을 시인하며 가슴 아파하는 그런 내용이다.
    그냥 각자에게 필요할 때 쓰는 사람쯤으로 여겼던 엄마가 사라지자, 그녀의 빈자리를 느끼며 엄마의 아픔을 그들은 그때서야 알게 되고, 다시 엄마를 찾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깨닫게 되지만, 치매에 걸린 엄마는 자식의 집을 찾아오지 못하고 과거의 기억으로 돌아다니다가 결국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버린다.
    특히 4장은 엄마가 화자가 되어 지나온 삶의 풍경을 담담하게 바라보는 독백으로 되어있는데 내가 보면서 눈물을 흘렸던 가슴 뭉클한 부분이기도 하다.
    마지막 장의 독백은 엄마의 마지막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도록 한다. 정말 가슴 아픈 일이지만 이세상의 많은 엄마들의 삶이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자식 걱정에 뒷바라지에 온 힘을 쏟고 나서 끝내는 얻게 된 것도 없고 내 에너지를 다 소진 한 채 쓸쓸히 사라지는, 마치 강을 거슬러 올라온 뒤 알을 낳고서 죽음에 이르는 연어들처럼 말이다. 한편 소설의 에필로그에 나오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상은 참 의미심장한 부분이었다. 죽은 아들을 안고 있는 애처로운 한 여인의 모습. 슬프고 처량하지만 그 여인의 모습을 통해 한없이 큰 모성이 느껴지기도 한다. 엄마의 독백으로 된 4장의 마지막에서 엄마의 시선이 닿는 최후의 곳은 다름 아닌 엄마가 소녀아이였던 시절, 즉 누군가의 엄마라는 위치가 아니라 누구를 엄마라 부르던 위치에 있던 때이다. 억센 엄마로 자식들 앞에 서기 전 여린 딸의 모습으로 누군가의 품에 있던 엄마의 모습. 결국은 엄마도 한때는 누군가의 딸이었고, 누군가의 사랑을 받아왔고 그 사람을 엄마로 의지한 때가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 시절을 그리워했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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