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독서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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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민들의 독서 생활화 제고
    기 간 : 5월 ~ 7월
    대 상 : 어린이, 청소년, 일반인, 공직자 등 전 도민

     
    데이타 작성일 : 12-07-3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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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를 부탁해
     글쓴이 : 양승환
    조회 조회 : 787  
     구 분 : 소방서 // 나주소방서
     팀 명 : 손안애서
    ‘엄마를 부탁해’를 읽고


     <엄마를 부탁해>는 2009년도 독서계에 가장 높이 솟은 봉우리다. 무엇이 이런 성공을 가능케 했을까. 순수 소설의 미학적 품격을 유지하면서도 연극 무대를 연상케 하는 등장 인물의 내러티브(narrative)와 사라진 엄마를 추적하는 추리 소설적 기법을 활용해 읽는 재미를 높인 것도 주요 원인인 듯하다.

     그리고 구성이 독특하다. 제3자의 시선으로 사건이 전개되는 것도, 또는 ‘나’를 주인공으로 전개되는 것도 아니다. 엄마를 잃어버린 시점으로부터 가족 여러 명의 시선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내가 알고 있는 그, 또는 내가 알고 있는 나’는 정녕 내가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피상적으로 주위 사람, 특히 가족들을 그저 그렇게 생각하며 살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을 것 같다. 70대가 되어버린, 그리고 그렇게 길을 잃어버린 엄마의 모습이 그런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 가슴이 찡했다.

    묵묵히 가족만을 위해 자신은 스스로 희생을 강요하며 살아가는 우리네 모든 엄마는 여자이며 또 한 사람의 딸이다.

     그런 엄마를 생각하는 ‘나’는 눈물이 나오려고 하지만 울진 않는다. 울면 안 된다. 그런 엄마에게 도리를 다하고 있다면 울어도 된다. 그러나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양심도 없는 사람처럼 울어선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


     이보다 구구절절한 소설도, 영화도, 드라마도 많았었다. 세상의 어머니, 특히 대한의 어머니들은 모두 그렇게 자식을 향한 조건 없는 사랑과 희생을 스스로 강요하는 삶을 마다 하지 않고 살아온 것이다. 정작 자신의 행복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그래서 대한의 딸들은 보다 엄마와 가까우면서도 정작 좋지 않은 사이가 되기도 한 듯하다.

     그 저변엔 ‘나는 엄마처럼 살지 않으리라’는 다짐이 깔려 있을 법하다. 그래서 힘들게 살아온 엄마들의 모습이 대견스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그저 묵묵히 참으며 살아온 엄마의 모습이 안쓰럽고 미안하고, 그러면서도 딸로서의 ‘속 터지는 마음’이 엄마에 대한 속절없는 미움으로 남기도 하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이 사람들을 크게 감동시킨 부분은 딸이 엄마를 생각하는 부분이 아니라, 엄마가 딸을 생각하며 내뱉은 대목일 듯하다. 한 마리의 새가 되어 둘째 딸을 향한 엄마의 독백이 우리의 심금을 보다 절절하게 하지 않을까 싶다.

     “시집가서 딱 너 같은 딸을 낳아서 키워봐라.”

     세상의 모든 자식들, 아니 딸들은 자신이 자식을 낳아 길러보기 전까지는, 엄마의 그 마음을 알 수도, 표현할 수도 없는 게 당연한가 보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엄마에 대해 후회치 않을 일을 한다는 것이 정녕 어려운 일’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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